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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만든 스낵

작성자
gaonn
작성일
2019-09-05 13:52
조회
148
http://www.issuemaker.kr/news/articleView.html?idxno=27652

[이슈메이커=고주연 기자]

데이터로 만든 스낵



사진=김갑찬 기자

국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식물성 고단백 스낵제조기술을 보유한 생애주기영양연구소 (주)가온앤(이하 가온앤)은 AI 영양분석 및 솔루션매칭 서비스로 영양 균형 최적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한다.

근본적인 연구 기술과 AI로 스낵킹 시장 개척
강봉수 대표는 전 세계 트렌드인 헬시스낵킹(Healthy Snacking)에서 영양균형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간파했다. 현대인의 불균형한 식단을 보조하는 데 유용한 건강기능식 알약들은 과자처럼 바삭바삭 씹는 즐거움이 없었다. 그는 먼저 스낵에 식물성 단백질 함유량을 40%이상 수준(세계 최고)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분리대두단백(ISP)과 곡물에서 추출한 단백질 특허공법을 활용해 단백질 칩을 만들고 그 단백질 칩을 다시 고단백 스낵으로 환원하는 기술 개발이었다. 연구에는 함소아제약 연구소장 출신인 최현 한의학박사와 8명의 식품영양학 석박사 연구진이 함께했다. 강 대표는 이를 토대로 제품 생산과 유통을 위한 인프라 마련에 착수했다. 생애주기별 마케팅을 위해 3개의 자체브랜드를 만들었다. 성인과 임신 여성, 영유아·소아에 적합한 영양균형은 따로 점검할 필요가 있어서다. 이들 가운데 성인과 실버 계층에 맞춘 라발란스(LaBalance)는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2월 올리브영 입점을 시작으로 6개월 만에 700여 개 지점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했다. 라발란스 스낵은 한류의 이너뷰티 시장을 주목하는 해외에서도 호응이 있어 아시아권 전역으로 순조롭게 뻗어나가는 중이다. 중국, 베트남, 태국 진출을 통해 유통 등록 과정을 밟고 있으며 홍콩에는 이미 제품이 오프라인 진열대에 올라있다.

강 대표는 대학에서 경영학·광고학을 전공하고 메디컬 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1년 국내 모 바이오 기업의 기획전략 담당 임원으로 재직 당시 그는 ‘모유영양분석’이라는 신기술 발명으로 특허를 획득하게 된다. 여기서 사업적 영감을 얻고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기획해낸 강 대표는 제약과 식품 산업의 시장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변화에 주목하면서 영양과 스낵 사이의 본격적인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2012년부터 2013년 사이 그는 이대 건강과학대학 교수진들과 협력해 특허를 출원했고, 산모들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 이하 DB)를 얻는 것으로 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강 대표는 “기존 벌크업과 다이어트 용도로 섭취하는 쉐이크 형태의 단백질 분말은 물성 때문에 다른 재질로의 변환이 어려웠다. 그래서 기술 개발을 했다. 우리는 생애주기별 영양균형성 DB에 근거한 스낵을 만들고 서비스한다”고 전했다. 이는 가온앤이 채식주의와 단백질만을 고려한 제과 기업이 아니라는 얘기다. 강 대표의 비즈니스 전략은 더 크고 세심하다. 그는 유례없는 고단백 스낵제조기술을 무기로 AI 엔진의 날개를 달았다. 이에 올 하반기 이용자의 식단 상황으로 영양균형성을 검증해 균형 식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추천기반 애플리케이션(App: 이하 앱) ‘이유식당(산모, 영-유아의 영양균형 분석 및 솔루션 제공 인공지능 앱)’론칭을 앞두고 있다.



ⓒ가온앤

왜 단백질에 주목하는가?
“최근의 채식 트렌드와 대체육 스타트업의 성공 실적은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반영한다. 미국과 유럽시장은 동물성단백질 섭취의 편중이 있는 반면, 주식이 탄수화물 중심인 아시아권은 오히려 단백질 섭취 자체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40대 후반부터 실버계층까지 단백질 섭취량아 적다는 특징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두드러진다. 흡수율이 높은 양질의 단백질의 섭취가 더 중요한 대부분의 실버 계층은 저작이 원활하지 않거나 고지혈증을 걱정한다. 이들에게 단백질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했다. 성인들은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 보조 단백질을 섭취하기도 하지만, 가임기에서 모유 수유기까지 여성 성인은 실제로 2배 가까이 더 많은 단백질 섭취를 권장 받는다. 이를 중심으로 각 나라의 식습관을 분석해 아시아권부터 영양 단백질 공급을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서 내세우는 자부심은 무엇인가?
“엄마가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균형성 검증하고 추천식단을 제공받을 수 있는 ‘‘뉴트리션 매치 메이커(Nutrition Match-Maker)’ 플랫폼 완성 단계다. 하루 충분 권장 섭취량을 인지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과잉과 부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식단을 직접 설계하고. 실생활에 매일 적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뉴트리션 매치 메이커 앱에는 이러한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있다. 이용자가 제공한 식단의 영양분석은 AI 엔진이 크롤링(Crawling, 데이터 수집 및 검색 대상의 색인으로 포함시키는 기술)해 판정한다. 영양균형 최적화를 위한 식재료 및 이유식 상품을 매일 아침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내년 상반기엔 가임기부터 모유 수유기 여성을 타깃으로 엄마와 아이의 영양균형을 분석하고 매칭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후엔 실버계층의 영양균형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으로 영양 분야의 생애주기를 연결하고자 한다. 모든 식단은 AI가 분석해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유인 전략도 궁금하다.
“협업 전략으로 시장 진출 예정이다. 오프라인은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그리고 온라인에선 인지도가 있는 플랫폼과 보험 기업 위주로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제휴 협약을 맺은 상태다. 예를 들어 엄마들이 찾는 메디컬 정보 애플리케이션 ‘열나요 닷컴’과는 메디컬과 영양균형 부분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져 향후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다면?
“건강과 상업적인 맛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있어 연구 포인트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맛있으면 0칼로리, 단짠단짠’과 같은 유행어는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먹는 소비자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온앤이 영양학 기술 기반 기업임에도 시장 접근성이 더 있는 신제품 출시를 진행하는 것도 그 이유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롱테일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 인식 전환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가온앤

가온앤과 함께 그려갈 미래 비전을 말해달라.
“스낵킹이 간식용 제품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식사대용으로 시리얼이나 프로틴 바의 비중이 커진 것처럼 식품 시장에서 간식과 주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자체기술력과 관계기업간의 투자-협력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플랫폼은 이용자의 PHR(Personal Helath Record)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판단해 실시간 맞춤 제공하되, 누적된 DB는 연관산업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추적관리를 기본으로 하는, 개인화 서비스 상용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2023년까지 전 세계 각 가정에 1개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 진입을 이뤄내고자 한다. 또한 지금도 계속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사업 (ODA)은 단순한 제품의 지원이 아닌, 수원국이 자생력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원조사업으로 기술 이전 목표가 있다.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님에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 항상 믿고 지원해 주는 쌍둥이엄마인 제 아내와 다섯 형제, 그리고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는 역할에 있어 가온앤의 미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얘기하고 싶다."

출처 : 이슈메이커(http://www.issuemaker.kr)